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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초등·중등교원 260명 감축 … “교육 질 하락·학교 통폐합 가속화”
올해 강원지역 초·중등 교원 정원이 260명 줄어든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다양한 교육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교육계에서는 고교학점제 시행과 맞물려 수업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
[인터뷰]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 “공정·신속 재판 실현”
김재호(61·사법연수원21기) 신임 춘천지방법원장이 10일 취임했다. 이날 김 법원장은 취임식을 통해 상호 존중과 소통의 자세를 강조했다. 김 법원장은 취임식을 통해 “우리 사회는 서로 다른 가치관 사이의 대...
강릉중앙고· 원주금융회계고 ‘협약형 특성화고’ 도전
강릉중앙고와 원주금융회계고가 올해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2차 공모’에 도전한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청·지자체·기업이 협약해 운영하는 학교로,...
강원경찰청 통합방위태세 확립 유공 대통령 기관표창
강원경찰청이 통합방위태세 확립 유공으로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농촌진흥청 약용작물 종자 보급
경기도발 동물감염병에 등 터지는 강원
강원지역 대학병원 2025년 상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강원지역 4개 대학병원들이 10일부터 2025년 상반기 수련 전공의를 추가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사직으로 인한 미충원 규모로 강원대병원 95명,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146명 등이다. 이번 원서접수는 지난해 2월 ...
음주운전 집행유예 선고 3일만에 또 술 마시고 운전…60대 법정구속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60대가 3일만에 술을 마시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 법정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김도형 부장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무면허운전) 혐의로 구속기소...
대학교수·건물주 행세 상습 사기 40대 징역형
대학교수나 건물주로 거짓 행세하며 수억원을 가로채는 등 상습 사기행각을 벌인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신동일 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
동해서 주택화재로 60대 사망
동해 망상동에서 주택화재로 60대 남성이 숨졌다. 지난 9일 오후 7시55분께 동해시 망상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출동한 119소방대원에 의해 1시간30여분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주택 건물 1동이 모두 불에...
50만 대군은 옛말…접경지 수호할 군인이 없다
국군 상비전력 정원이 50만명 아래까지 감소한 가운데 강원지역 접경지를 수호하는 일선 부대에서 병력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생률과 간부 선발률이 해마다 곤두박질치면서 군 병력이 급속도...
“정월대보름 화재사고 막아내자”…강원소방 특별경계근무 실시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화재사고 위험이 커지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월대보름 특별경계근무 기간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총...
춘천시 의암호 8,500억원 투자 프로젝트…유람선 띄우고 수상무대·컨벤션 조성
핵가족도 옛말, 3가구 중 1가구 ‘혼자 산다’…‘1인가구 지원 종합 5개년 계획’ 처음 나와
[오늘의 운세]2025년 2월 11일
578억원 투입 ‘옥계지구’ 성과 도마…도의회 “경자청 제척 검토해야”
강원도, 126억 투입 명품도시 숲 19곳 조성…미세먼지·열섬 저감
이재명 겨냥, 권성동 “채식주의자라면서 치킨 뜯어”…이양수 “쥐가 고양이 소리”
강원 11일부터 날씨 풀린다
60대 졸업생 1명뿐 … 어느 특별한 졸업식
지난 7일 밤, 춘천 효자동의 한 작은 교실에서 ‘소양야간중·고등학교(소양야학) 제59회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 단 한 명을 위한 자리였지만, 축하하는 교사들과 동료 학생들로 가득 찼다.이날 졸업장을 받은 홍은주(63)씨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며 어렵게 학업을 이어온 끝에 최근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홍씨는 “나이가 많아 배운 것을 잊고 또 잊어버려도, 선생님들은 언제나 격려해 주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졸업 후에도 야학에 남아 고등학교 검정고시 준비에 나선다.소양야학은 1966년 개교한 이후 문해교육과 검정고시 준비를 지원해 온 뿌리 깊은 야학이지만 운영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교사들의 헌신 덕분이었다. 현재 상시 근무하는 교사 8명은 모두 자원봉사자로, 현직 및 퇴직 교사들이 뜻을 모아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보조금이 지급되지만, 운영비로 턱없이 부족해 교사들의 자비 부담과 후원으로 충당되는 실정이다.이 야학을 50년 넘게 지켜온 전운봉 교장은 1976년 강원대 사범대 재학 시절 처음 이곳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그의 부인이자 같은 야학 교사인 최혜경씨 역시 소양야학에서 전 교장을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전 교장은 “우리는 학생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일 뿐,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꺼이 헌신하는 교사들과 만학의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 모두 존경한다”고 말했다.그의 곁에는 같은 뜻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다. 15년째 야학을 지켜온 구철진 교감(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사)은 퇴근 후 곧바로 야학으로 가 학생들을 가르친다. 최진희 장학사, 안서헌 장학사, 남진화 주무관 등도 늦은 밤까지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을 돕는다. 30년 경력의 김기화 교사, 김미선 담임교사도 이날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졸업식이 끝났지만 야학은 방학도 없이 10일 다시 문을 연다. 오는 4월 검정고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교사들의 헌신과 만학도들의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 "관점을 바꿔라"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지난 6일 원주 빌라드아모르에서 열린 강원일보와 한국경제인협회가 함께하는 글로벌리더·차세대 CEO포럼에서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4회차 강연자로 나선 박 대표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절실함'"이라며 "삶을 정성스럽게 산다는 건 하찮아 보이는 것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제1호 관점디자이너이자 한 달에 18번 월급을 받는 사람으로도 유명한 박 대표는 카카오 전략고문, 우아한 형제들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IT 기반 산업에서 성공 신화를 쓴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다. 관점 디자이너에 대해 관점을 통해 생각의 방향이나 구조를 바꾸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는데 이는 바로 '생각'이라며 "사는 것에 맞춰 생각하느냐, 생각하면서 사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생각이 바뀌는 노하우로는 '긍정적 전제로 질문을 시작하라''질문을 디자인하라''다르게 보고 다르게 정의하라'고 제안했다.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자주 했던, '자네 해보기는 했나?'라는 말을 던지며 "긍정적 전제로 생각을 시작하는 게 필요하고 그것이 좋은 질문을 만든다"고 했다.이어 "부자들은 구조를 보는 힘이 있다"며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펴야 한다. 쌓아놓은 생각이 없는 사람은 생각의 높이가 낮고 자기가 경험한 생각 안에만 갇혀있다"고 단언했다.박 대표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 등 질문이 바뀌면 생각의 방향이 바뀐다"며 "혁신은 새로운 당연함을 만드는 것이다"고 제언했다.
민태홍 화백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 초대전’ 개최
지두화의 대가로 불리는 삼척출신 춘당 민태홍(한국현대미술대전 작가회장) 화백이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함께 오는 9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 해 9월 열린 ‘2024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 초대된 이탈리아 화백들과 함께 진행며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후원한다. 전시에는 지난해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민화백의 제45회 개인특별전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운석돌 가루와 오방색 물감이 어우러진 ‘우주’ 연작을 비롯해 천연 자개를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민화백은 “이번 전시는 우주와 운석을 주제로 한 ‘운석 우주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천연 자개와 현대미술을 결합한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교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화백은 이에 앞서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에서 ‘피카소&민태홍 운석추상 초대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은행 신용카드 연체율 두 달째 3.4%…카드 사태 후 첫 고공행진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카드 사태 이후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신용 점수가 낮은 취약 차주들이 1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단기 카드 대출을 이용한 결과로 분석된다.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말에 이어 11월 말에도 3.4%로 집계됐다.일반은행은 금융지주 아래서 카드 사업을 분사한 시중은행을 제외하고 카드업을 겸영하는 나머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들의 카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3.4%를 웃돈 것은 카드 사태 막바지인 2005년 7월 말(3.6%)과 8월 말(3.8%)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체율은 2014년 11월 말 3.4%로 치솟은 적 있지만 다음 달에는 2.6%로 크게 낮아졌다.지난해 2월, 5월, 8월 말에도 3.4%를 기록했으나 다음 달에는 각각 3.1%로 이내 주춤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공을 들이는데도 연체율이 내려가지 않고 두 달째 유지된 것은 그만큼 연체 증가세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일반 은행의 카드 연체율은 2023년 12월 말 2.8%에서 2024년 1월 말 3.0%로 올라선 뒤 계속 3%대에 머물러왔다.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회사들(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의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이들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평균 1.53%로 집계됐다. 하나카드가 1.87%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1.51%), 우리카드(1.44%), KB국민카드(1.31%) 등의 순이었다.이들의 연말 기준 연체율은 2020년 말 1.03%에서 2021년 말 0.80%로 떨어졌으나 이후 2022년 말 1.04%, 2023년 말 1.34%, 지난해 말 1.53% 등으로 3년 연속 상승세다.이를 두고 1·2금융권 대출에 실패하고 카드론 등으로 소액 급전이라도 쓰려던 차주들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해석이 나온다.1금융권은 근래 대출 심사를 강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고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들 위주로 신용대출을 내주는 경향을 보였다.고금리 장기화로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도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신규 대출 영업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됐다.실제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2023년 11월 말 106조2천555억에서 지난해 11월 말 97조1천75억원으로 1년 사이 8.6% 감소했다. 그러다 보니 이미 대출을 최대한 당겨쓴 다중 채무자들이 마지막으로 카드 대출을 받았다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12월 말 은행 신용카드 연체율은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다시 상승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연체율이 3% 중후반대로 올라서면 카드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종전 최고치는 2005년 8월의 3.8%였다.
'연 9%대' 청년도약계좌 신청 올들어 5배 이상 폭증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연 9%대 적금 효과'를 내세운 청년도약계좌로 신청이 몰리고 있다.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신청자는 17만명으로 집계됐다.지난달 가입 신청 기간이 7일뿐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신청 인원은 약 2만4천300명에 달한다. 이는 전달 일평균 신청자인 4천400명(총 신청 인원 5만7천명, 신청 기간 13일)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이달에도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달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간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로, 지난 6일 기준 총 11만6천명이 가입 신청을 했다.나흘간 일평균 신청 인원은 2만9천명으로 3만명에 육박한다.이런 흐름 속에 청년도약계좌 총 가입자는 166만명까지 불어났는데, 가입 가능한 청년 추산 인구(600만명)의 28%에 달한다.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월 7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은행 이자에 정부 기여금까지 최대 5천만원 목돈을 쥘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 상품이다.작년 일평균 가입 신청자가 수천명 수준에 그치며 인기가 시들시들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면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올해 1월 납입분부터는 정부 기여금을 확대 지급하면서 수익 효과가 기존 연 최대 8.87%에서 9.54%까지 늘어났다.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 금리 하락,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리스크가 없으면서도 이 정도의 수익률은 청년도약계좌가 사실상 거의 유일하다"고 분석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적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작년 12월 연 3.2%대에 그쳤다.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2%대에 진입한 지 오래인 데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쳐주던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최근 '연 3%' 아래로 속속 내려오고 있다.정부도 청년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의 긴 만기 부담을 덜기 위해 혼인·출산 등을 포함한 특별중도해지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으며, 3년 이상 유지 시 해지해도 연 최대 7% 후반대의 수익효과를 보장한다.부분인출 서비스, 신용점수 가점,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과의 연계 강화 등도 정부가 내놓은 대표 유인책들이다.
전세보증 가입자 피해만 2년간 9조원…지난해 보증사고 역대 최대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내어줘야 하는 금액이 지난해 4조5,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깡통전세·전세사기로 인한 전세보증 사고액은 2023∼2024년 2년간 9조원, 피해자는 4만명에 이른다.HUG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4,896억원, 사고 건수는 2만941건이다. 지난해 전세보증 사고액은 전년의 4조3,347억원보다 1,549억원(3.6%) 증가했다. 보증사고 규모는 2021년 5,790억원, 2022년 1조1,726억원에서 2023년부터는 4조원대로 급격히 늘었다.집값과 전셋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전후로 맺어진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온 상황에서 전셋값이 하락하자, 빌라 갭투자를 한 집주인들이 대거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부동산가격 급등기 전세계약이 차차 끝나면서 월별 전세보증 사고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지난해 8월 3,496억원에서 9월 3천,064억원, 10월 2,913억원, 11월 2,298억원으로 감소했다. 12월 사고액은 2,309억원이다. HUG는 올해부터는 전세보증 사고액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만료되는 전세계약은 전셋값이 꺾인 2023년 상반기 계약분이다.여기에 2023년 5월부터 HUG 보증 가입을 허용하는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가 비율)을 100%에서 90%로 조정해 깡통전세를 걸러냈기에 보증사고 발생이 감소할 수 있다.2023년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의 77%는 부채비율이 90~100%인 주택에서 발생했다. 부채비율은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권 설정 금액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을 집값으로 나눈 수치다.전세 보증사고를 당한 세입자에게 지난해 HUG가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3조9,948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로, 전년(3조5,545억원)보다 4,403억원(12.4%) 늘었다.문제는 HUG가 대신 갚은 돈을 집주인에게 받아내는 데까지 길면 2~3년이 소요되며, 그동안 못 받은 돈은 손실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실제 전세사고가 급증하자 공기업인 HUG 영업손실은 2023년 3조9,962억원에 달했고, 올해 손실 역시 4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HUG가 전세·임대보증은 물론 분양,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택건설 등에 각종 보증을 공급하려면 영업손실 탓에 깎인 자본금을 정부가 확충해줘야 한다.정부가 HUG에 출자한 금액은 2021년부터 4년간 5조4,739억원에 이른다.HUG에 대한 주택도시시금 출자는 2021년 3,900억원, 2023년 3,849억원, 지난해 7,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작년에는 한국도로공사 주식 4조원도 현물출자됐다.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 납입금과 건축 인허가,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때 매입하는 국민주택채권 판매액으로 조성한다. 세금과 다름없는 돈으로 손실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이것도 모자라 HUG는 지난해 11월 7,000억원 규모의 채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침체한 건설·부동산 경기를 떠받치기 위한 HUG의 보증 공급 역할이 커지면서 올해도 많게는 조단위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해 정부는 "올해 부동산·건설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HUG 자본을 확충, 30조원 이상의 공적 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