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당 도의원 “1조4,000억원 규모 신청사·행정복합타운 사업, 제2의 알펜시아 될라”

{wcms_writer_article}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 2일 시작
29년까지 4,999억원 적립 가능한가 신청사기금 지적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김길수)가 2일 본회의장에서 열려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2025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박승선기자

1조4,000억원 규모의 도청 신청사 건립·행정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제2의 알펜시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됐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김길수)는 2일 제333회 정례회 1차 회의를 열고 강원자치도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2025년도 예산안 본심사에 돌입했다. 예결위 위원들은 김명선 행정부지사로부터 제안설명을 들은 후 기획조정실을 비롯한 강원자치도 10개 실·국을 대상으로 예산안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예결위에서는 상임위 심사와 마찬가지로 도청 신청사 건립과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조성사업을 집중 조명했다. 의원들은 신청사 건립기금 적립 현황을 지적하며 2029년까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승진(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은 “4,999억원 기금 조성을 달성하려면 남은 4년 간 매년 900억원 이상 적립해야 한다는 이야긴데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사업규모에 대해서도 “신청사 건립비,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비를 합산하면 무려 1조4,000억원 규모”라며 “중도개발공사 유동성 문제까지 얽힌 상황에서 제2의 알펜시아가 되는 것이 아닐지 걱정스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웅(더불어민주당·춘천) 도의원도 “행정복합타운 사업 수익 626억원은 신규 인구 유입만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신도시 조성이 지역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GTX-B, 제2경춘국도 등 새로 깔릴 교통 노선과의 유기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기영(국민의힘·춘천) 도의원은 “신청사 건립에 대규모 교통 개선까지 이뤄지면 춘천의 지형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도시 외연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춘천시와 협업하며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희열 기획조정실장은 “신청사 건립 기금은 나중에 재정 상황이 나빠질 경우 채무 발행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 도청사 이전을 추진하다 보니 걱정하시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김길수)가 2일 본회의장에서 열려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2025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김희철(국민의힘·춘천)의원이 이희열 도기획조정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wcms_writer_article}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