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강원 전역에 폭설이 쏟아지고 본격적인 한파까지 시작되면서 빙판길 낙상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빙판길 넘어짐 사고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달 27일 하루동안 도내에서 5건의 낙상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45분께 인제에서 A(여·57)씨가 빙판길에 넘어져 왼쪽 손목에 골절상을 입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20분께 평창군 진부면에서도 B(여·65)씨가 빙판에 미끄러지며 바닥에 넘어져 머리와 허리,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소방본부에 접수된 빙판길 낙상사고는 총 562건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150건에서 2022년 122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90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빙판길 낙상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2.6%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조용철 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폭 줄여 걷기, 주머니에 손 넣지 않고 경사진 도로 피하기, 외출 전 스트레칭 하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낙상사고를 당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