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군단위 농촌지역 초교 입학생들은 인근 도시지역으로, 도시지역 고교 입학생들은 타 시·도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연구원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강원지역 전체 출생아 수 대비 초등학교 입학생 수를 분석한 결과, 화천과 인제는 초교 입학률이 각각 74.5%과 76.0%으로 나타났다. 해당지역에서 태어난 아이 4명 가운데 한 명꼴로 부모따라 고향을 떠나는 셈이다. 고성(83.3%), 철원(85.1%), 양구(86.7%) 등도 유출이 많았다. 이에 비해 원주는 초교 입학률 112.0%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또 춘천 109.7%, 동해 102.7%, 속초 101.0%, 횡성 100.8% 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도내 5개 시·군은 지역내 초교 입학생이 출생아보다 많아 타 시·군에서의 전입이 더 많았다. 도내 평균 초교 입학률은 95.35%로 집계됐다.
고교 입학률은 도내 평균 100.19%로 고1 입학생이 중3 졸업생보다 더 많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는 특목고에서 농어촌 자율학교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원외고와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민족사관학교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들 학교가 위치한 양구, 횡성은 고1 입학률이 각각 152.27%, 168.09%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춘천(99.14%), 원주(97.80%), 강릉(98.65%) 등 빅3 도시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고교 입학 과정에서 타 시·도로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교육연구원 관계자는 “강원지역 출생아수에 비해 초교 입학생 수가 적어 학령인구의 유출이 지속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다만 고등학교 진학 시 타 지역에서 강원도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는데 일부 특목고 및 자율고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