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함으로만 가득한 2024년 추석이 다가왔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황금빛 벼가 고개를 숙이며 여유로움을 선물하는 시기다. 가족, 연인, 지인들과 추석 연휴를 만끽하기 위해 고민이 깊어질 시간이기도 하다. 강원특별자치도 곳곳에서도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군마다 특색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9월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즐기고자 한껏 들떠있을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각종 노래자랑과 전시, 축제, 야시장 등에서 허물없이 어울리는 정겨운 풍경이 머지 않았다. 추석 연휴를 더 빛나게 할 지역별 행사를 살펴본다.
■너도나도 갈고닦은 노래실력 뽐내기=여행과 연휴, 힐링에 있어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렇기에 지역마다 다양한 노래자랑이 즐비하다. 춘천에서는 16일 동내면 사암1리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낼 예정이다. 원주에서는 17일 제25회 태장2동 추석맞이 동민 노래자랑, 신림면민 노래자랑 등이 마련된다. 횡성도 16일 갑천면민, 우천면민 노래자랑을 진행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영월 한반도면 달맞이 화합한마당은 15일 노래 자랑과 먹거리 부스 등으로 운영된다. 정선 북평면과 임계면은 16일 면민들이 참여해 노래실력을 겨루는 행사를 기획했다.
■문화체험·기획공연 패키지로 눈길=강릉은 각양각색 볼거리, 즐길 거리로 바쁜 연휴가 될 전망이다. 14일 오죽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체험의 날을 진행하는 데 이어 같은 날 월화거리에서는 ‘2024 마당극 나도, 밤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14일부터 18일까지 경포호수광장 일원에서 2024 등 축제가 펼쳐진다. 속초시립박물관은 18일 한가위 민속체험행사를 열고 평소에 접하지 못한 다양한 우리 문화를 제공한다. 태백에서는 20일까지 장성탄좌 클로징&어게인 100 기념전시가 장성광업소에서 진행된다. 14~18일 양구선사근현대사박물관에서도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이 열린다. 삼척 미로중은 17일 총동문축제를 연다.
■축제·문화제로 잊지 못할 추억 쌓기=평창은 다채로운 축제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2024 평창효석문화제가 15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진행 중이며, 평창백일홍축제는 13일부터 22일까지 평창강 둔치 일원에서 이뤄진다. 2024 평창농악축제의 경우 장평리 전통민속상설공연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홍천 메밀꽃축제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화촌면 홍천동키마을 일대에서 각양각색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축제 기간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특별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인제읍 별빛 전통시장 광장 일원은 14일 인제지역 추석절기행사장으로 활용된다. 송편빚기 체험과 명절음식 나눔 등 정겨운 모습으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형형색색 꽃으로 조성된 철원 고석정꽃밭은 14~18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관광객들에게 꽃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야간에도 운영하는 꽃밭에서의 인생사진으로 연휴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
윤종현기자·지방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