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에서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 신고접수 건수는 2020년 1,108건, 2021년 1,386건, 2022년 1,681건, 2023년 2,070건, 2024년 1~7월 1,204건 등으로 4년7개월간 총 7,35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2023년 학폭 신고접수 증가율은 강원도가 23.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부가 행정안전부, 경찰청, 교육부 등 부처 합동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원도 학교전담 경찰관은 57명으로 2020년 58명 보다 오히려 줄어든 반면 경찰관 1인당 담당학교는 11개 학교에 달해 인력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처럼 학교폭력 증가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경찰관 수 부족에 따라 학폭위 심의도 지연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도내 한 중학교에서 장애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학폭위는 2달 이상이 지난 8월말에나 열렸다. 이 기간 해당 학교의 학생간 교실 분리조치가 종료되며 피해 관련 학생이 등교를 거부하는 등 2차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박정현 국회의원은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증가에 맞춰 학교전담 경찰관도 늘려야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