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강원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매매 매물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1~10일 도내 매매거래량 2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446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다.
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이달부터 2단계로 올라서면서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진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을 대상으로 주담대를 받는 경우 1.20%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여기에 일부 시중은행들마저 최대 50년에 이르던 주담대 만기를 30년으로 축소하며 대출 한도는 더욱 줄어들었다.
수요자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아파트 매매 매물은 늘어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의 매물 현황을 살펴보면 강원지역 아파트 매물은 11일 기준 1만8,887건으로 보름전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매시장의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월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현 시점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며 “대출 등 금융 정책에서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