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자원봉사센터는 올해 무더운 여름에도 저소득 가구를 위한 집수리, 노후보일러 교체 봉사활동을 펼쳤다.
무더위에 지친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삼계탕을 끓여 건강한 상차림을 선물할 때에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우리 센터는 자원봉사나 참여교육뿐 아니라 재능기부를 통한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저소득층 집수리 지원사업, 노후보일러 교체 사업(강원랜드 공모사업), 제빵 제조 사업, 도시락반찬 배달, 추석음식 전달, 김장김치 배달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선풍기와 위급사항에서 사용할 응급세트도 전달했고, 소외계층에 매달 600개의 빵을 나눠드렸다. 도시락 반찬 배달도 꾸준히 확대하고, 받으시는 분이 기쁘고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하나하나 신경을 쓰고 있다.
여름은 늘 우리 직원들에게도,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활동들이 많은 것 같다. 얼마 전에도 집수리를 빨리 해드리고 싶은데 비가 올까 노심초사하며 하루를 보낸 기억이 있다. 마음의 소리를 들으셨는지 날씨가 개어 지붕 도색 및 도배, 장판 교체에 물받이까지 잘 수리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할아버지 한 분의 주거환경에 대해 도움을 드리기 위해 군청, 군부대와 연계해 함께 찾아갔다. 스스로 돌보기 벅차셨던 탓에 집 안에는 오랫동안 쌓인 치킨상자와 연탄재 등이 가득했다. 봉사자들은 그늘도 없는 곳에서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쓰레기를 치우고 물청소를 했다. 장판과 도배도 새로 했다. 환해진 집안에 할아버지께서 어찌나 고마워하시던지 그날의 일은 잊을 수 없는 화답의 미소로 기억에 남아 있다.
우리 센터는 현재 7,000여명의 봉사자들이 봉사에 참여하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활동 참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봉사는 봉사자에게도 삶의 기쁨을 준다. 다른 여러 정의가 있겠지만 필자는 자원봉사를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행복한 것을 모르는 삶을 살아가기 쉽다. 봉사를 통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내미는 부족한 내 작은 손길도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고, 그 기쁨이 내게 행복이 되어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행복은 그런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고, 다가가고, 손을 내밀고, 그리고 잡으면서 생긴다.
현장에서 애쓰는 인제군의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른 사람을 돕고 나누는 삶을 산다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사실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일이다. 자원봉사 활동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민의식의 선진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기준이다.
신념을 가진 자원봉사자 한 사람의 노력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원봉사의 나비효과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처럼 내가 가진 것들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활동을 통해 내가 행복해지고, 이웃도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자원봉사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