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가위] 강원의 멋을 품은 케이블카에서 즐기는 특별한 추석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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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산 기암괴석·속초 설악산 절경 펼쳐져
장호~용화 잇는 삼척 해상케이블카 매력 만점
올림픽 유산 가리왕산도 단 번에 정상 올라 힐링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시 찾아왔다. 긴 연휴를 맞아 강원특별자치도 곳곳의 매력을 찾아볼 독자들에게 이번에는 탁 트인 전망을 눈 앞에 두고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아보길 적극 추천한다. 춘천과 속초, 삼척, 평창, 정선, 화천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케이블카들을 소개한다.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사진=춘천시 제공

■춘천 명산(名山) 삼악산·호수 단 번에 눈에 담다=삼천동 의암호를 출발해 명산(名山) 삼악산을 오르 내리는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는 산과 호수, 도시의 풍경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는 춘천의 랜드마크다. 삼악산은 수려한 경관과 기암괴석으로 사계절 산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삼악산호수케이블카는 3.61㎞ 국내 최장 길이로, 2023~2024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으로 선정됐다. 케이블카를 타고 삼악산 정차장에 도착하면 왕복 25분 거리의 데크 산책길을 걸으면서 초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어 아찔한 높이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올라서면 춘천시내와 의암호의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반려견은 케이블카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의암호 정차장에는 춘천 명물 닭갈비·막국수 식당을 비롯해 각종 편의 시설이 위치해있고 상부인 삼악산 정차장도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삼악산호수케이블카는 강촌레일파크, 남이섬, 레고랜드, 이상원미술관, 해피초원목장, 킹카누 등 춘천 주요 관광지를 다녀온 고객을 대상으로 케이블카 탑승권을 20~30% 할인한다.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 사진=춘천시 제공
◇속초 설악 케이블카. 사진=설악 케이블카 제공

■동해바다·설악산·권금성 기암괴석 내려보며 힐링=설악산 경치를 한눈에 보고 싶으면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에 위치한 케이블카 이용이 최고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케이블카 매표소가 나온다. 케이블카로 해발 700m 권금성에 도착하면 저 멀리 푸르른 동해바다와 울산바위, 토왕성 폭포, 달마봉을 비롯한 설악산의 절경을 가장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권금성 탑승장에서 위로 15분정도 올라가면 권금성의 정상인 봉화대가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외설악의 비경은 물론 내설악을 비롯한 물개바위와 온갖 기암괴석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또한 권금성 승강장에서 산길을 따라 아래로 5분정도 내려가면 신라시대 세워진 암자 안락암과 수백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거대한 무학송이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은 봄에는 진달래, 여름은 신록, 가을은 단풍, 겨울은 설경이 펼쳐진다. 알프스산맥에서 볼 수 있는 에델바이스를 비롯해 1,200여종의 희귀식물과 100여종의 동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관광객이 붐비는 주말과 공휴일, 단풍 시즌에는 대기시간을 감안해 여행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설악케이블카 홈페이지(https://www.sorakcablecar.co.kr )에서 실시간으로 대기시간, 영업시간, 운행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속초 설악 케이블카. 사진=설악 케이블카 제공
◇삼척 해상케이블카. 사진=삼척시 제공.

■장호~용화 잇는 아름다운 징검다리 삼척 해상케이블카=2017년 개관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도비 1억원과 시비 280억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운행구간은 용화역에서 장호역으로 편도만 874m다. 한 곳으로 이동하기까지 약 7분이 소요되며, 왕복 14분동안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발 아래 두고 나는 듯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케이블카 2대에 최대 25명을 태우고 삼척의 특별한 풍경을 관광객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화요일을 빼고는 연중 운영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동해 어느 바다보다 푸르른 물색을 자랑하는 삼척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같은 매력에 관광객들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삼척시에 따르면 올 6월 탑승객 수는 2만2,433명에 달한다. 놀라운 점은 올 들어 매월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는 것이다. 주변으로 공원과 주차장, 산책로가 함께 갖춰져 있어 케이블카 이외의 또 다른 추억을 쌓기에도 제격이다. 케이블카 아래에 있는 장호항을 중심으로 동해바다가 제공하는 신선한 해산물과 손맛을 담은 물회, 회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평창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사진=모나용평 제공

■국내 최장 케이블카 타고 발왕산 정상 오르다=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인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는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드래곤플라자 2층에서 출발한다. 왕복 7.4㎞로 왕복 40여분이 소요된다.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평창올림픽이 열린 '출발', '챔피언', 왕'이 날 자리가 있다는 의미의 발왕산을 갈 수 있다. 평창에 위치한 해발 1,458m의 발왕산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이 케이블카가 있어 쉽게 정상 등반이 가능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오르면 ‘기(氣) 스카이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는 높이 24m로 가운데는 360도 회전하는 텐테이블이 있어 발왕산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바닥이 투명유리로 돼 있어 아찔한 스릴도 선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라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 깨끗한 공기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을 선사한다.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를 타고 싶다면 모나용평 드래곤 플라자 2층으로 가면 된다. 케이블카는 왕복 성인 2만5.000원 카드할인을 받으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으면 30% 할인도 가능하다.

◇평창 ‘기(氣) 스카이워크’. 사진=모나용평 제공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사진=정선군청 제공

■올림픽 유산 활용의 정점…가리왕산 케이블카 인기=발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운해를 감상할 수 있는 가리왕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20분이면 가리왕산 중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18 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장 선수단의 이송 수단으로 쓰였던 곤돌라를 재단장한 것으로, 청소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이 올림픽 유산의 성공적인 사후 활용 사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당시의 올림픽 열기를 그대로 느끼며, 올림픽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다. 하부 탑승장 ‘숙암역’에서 출발해 상부 탑승장 ‘가리왕산역’까지 해발 1,381m를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산 정상에서는 마치 가리왕산을 숭배하듯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산세와 웅장하게 깔리는 운무는 천상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숙암역 1층 알파인 플라자에는 88서울올림픽을 비롯한 2018 동계올림픽 개회부터 폐회까지 제작된 기념품,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의 메달과 트로피 등이 전시된 올림픽 특별전시관, 가수 전영록이 수집한 영화포스터, LP판 등을 볼 수 있는 록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KTX 경강선 진부면과 정선군을 연결하는 와와버스(2층)를 운행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편안한 여행도 가능하다.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사진=정선군청 제공
◇국내 최북단, 최고도인 백암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백암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16.69㎞ 떨어진 북한의 금강산댐을 조망할 수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평화와 분단의 현실을 가슴에 담은 화천 백암산케이블카=국내 최북단·최고도 화천 백암산케이블카를 이용, 이색 안보체험을 하려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금강산 댐과 우리 측의 평화의 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드넓은 시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금강산댐까지는 16.69㎞에 불과하다. 협곡 사이로 자리 잡은 금강산댐이 담수하고 있는 푸른 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53.11㎞ 떨어진 금강산도 보인다. 케이블카가 오르는 백암산 정상의 해발고도는 1,178m로 국내 최고(最高)다. 백암산은 6·25 전쟁의 마지막 전투이자 중동부 전선 최고(最高) 고지를 놓고 치열하게 전개됐던 금성전투의 현장이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편도 2.12㎞ 구간을 초속 5m 속도로 오가는 편도 15분 간의 탑승시간 동안 산양이 뛰어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곡 ‘비목’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연휴기간에는 추석(17일) 당일을 제외하고 화천체육관 앞에서 전용 버스가 하루 4회 출발한다. 출발시간은 1회차 오전 9시30분, 2회차 오전 10시, 3회차 오후 1시, 4회차 오후 1시30분이다. 윤종현기자·지방종합

◇백암산 케이블카는 중동부 최전방 화천의 민간인 통제선을 북상해 오가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다. 화천=장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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